행사 한눈에 보기
풀어내고 싶었던 문제
“점순이가 나를 꼬시던 동백숲길”, “복만이가 계약서 쓰고 아내 팔아먹던 고갯길”… 이름만 들어도 한 편의 단편이 펼쳐지는 곳, 김유정의 고향 춘천 실레마을 입니다. 문제는 이 매력적인 이야기들이 마을 곳곳에 흩어져 있다는 점이었어요. 매표소를 지나 김유정생가를 둘러본 방문객 대부분은 “잘 봤다”는 느낌만 가지고 마을을 떠나갔습니다. 이야기길도, 책방도, 공방도, 옛 김유정역도 그저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관광객이 와서 김유정생가만 보고 가지 않게 하고 싶었습니다. 마을 전체가 하나의 문학관이 되도록요.”김유정문학촌은 이 고민을 GPS 기반 퀴즈형 모바일 스탬프 투어로 풀어냈습니다.
GPS 자동 적립 — 도착하면 퀴즈가 켜진다
이번 투어의 가장 큰 특징은 참여자가 QR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마을 안 10곳의 미션 포인트에 도착하면 위치 정보 기반으로 해당 지점의 퀴즈가 자동 활성화됩니다.
QR을 찾으려고 두리번거리지 않아도 되니, 참가자는 풍경과 마을을 충분히 즐기다가 자연스럽게 미션을 만나게 됩니다. 어르신·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진입 장벽이 거의 없죠. 휴대폰 인증 한 번이면 끝, 앱 설치도 필요 없습니다.
퀴즈로 깊어지는 마을 이야기
GPS만으로 스탬프가 자동 적립되면, 자칫 “걷기만 하면 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김유정문학촌은 각 지점마다 **그 장소에서만 풀 수 있는 퀴즈**를 더했어요. 예를 들어 옛 김유정역(구역사)에 도착하면 이런 퀴즈가 뜹니다:“여행자님, 기차에서 내리셨나요?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로 사람 이름을 딴 역이에요. 소설 〈봄·봄〉, 〈동백꽃〉을 쓴 이 역의 주인공은?”정답을 적으면 그 자리에서 ○/✕로 결과가 표시되고, 맞히면 그 지점의 스탬프가 적립됩니다. 단순한 ‘QR 찍기’와는 체험의 결이 완전히 달라지죠. 왜 퀴즈가 효과적이었나
- 현장을 다시 보게 만든다 — 정답이 안내판이나 전시물 옆에 숨어 있으면, 참가자는 자연스레 그 공간을 한 번 더 둘러봅니다.
- 이야기를 기억하게 만든다 — 그냥 지나친 풍경은 잊혀도, “여기서 봄·봄 문제를 풀었지”는 또렷이 남아요.
- 동행끼리 대화가 생긴다 — 가족·연인이 정답을 함께 고민하면서 체류 시간이 늘고 사진도 더 많이 찍게 됩니다.
3·5·7개 단계별 리워드 — “한 번 더 와야 할 이유”
이번 사례의 백미는 단계별 리워드 설계입니다. 전체 10개를 다 모아야만 상품을 주는 ‘All or Nothing’ 방식이 아니라, 3개·5개·7개 적립 시점마다 각각 다른 리워드를 지급했어요.
이 구조가 만드는 효과는 명확합니다.
- 진입 장벽이 사라진다 — “3개만 모아도 뭔가 받는다”는 인식은 “어차피 못 받을 텐데”로 이탈하는 방문객을 잡아둡니다.
- 단계마다 다시 오게 만든다 — 키링을 받은 사람은 엽서를, 엽서를 받은 사람은 머그컵을 노리게 됩니다.
- 6개월 장기 운영에 적합 — 한 번 방문에 다 완수하기 어려운 동선을 여러 번 방문 동기로 전환.
이런 행사에 추천
- 지자체 단위 지역 관광 스탬프 투어
- 박물관·문학관·문화시설과 연계된 마을 단위 캠페인
- 6개월 이상 장기 운영이 필요한 시즌·연중 행사
- 어르신·가족 단위 방문객 비중이 높은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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